푸드사이클러 '에코 5'로 즐겁게 요리하자고 하니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시죠?
바로 이렇게 생긴 제품인데요.
캐나다의 푸드사이클러와 미국의 바이타믹스가 합작해서 만든 음식물 처리기입니다.
푸드사이클러는 2011년에 캐나다에서 창립된 회사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지구에 이로운 자원으로 전환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 푸드사이클러의 목표입니다.
바이타믹스는 1921년에 창립된 회사로 홀푸드(whole food) 식품의 영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열정으로 시작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회사입니다. 전 제품이 미국에서 설계되고 조립되며 칼날부터 쿨링 시스템가지 신중하게 선택하기에 모든 제품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죠. 블렌더 제품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런 두 곳이 합작해서 만든 제품이 바로 '에코5' 입니다.
저는 요리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귀찮은 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이었어요. 재료를 손질하는 단계에서도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고, 열심히 만들어서 먹은 이후에도 음식물 쓰레기는 나오잖아요. 한 번에 음식물 처리를 하면 참 좋겠지만,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뼈나 씨앗, 갑각류, 어패류처럼 단단한 재료들은 종량제쓰레기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귀찮더라고요.
그러다 발견한 가뭄에 단비 같은 제품이 바로 에코5였어요.
우연히 인스타릴스를 보고 홀린 듯이 구매했는데 사용해 보니 너무 좋은 제품이라 소개를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에코5의 본체와 내부 버킷입니다.
생각보다 사이즈는 크지 않았어요. 기존에 사용하던 미생물 처리 방식의 제품보다 사이즈가 더 작았습니다. 다만 손잡이 부분이 따로 없어서 들기가 힘들었고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갔습니다.
내부 버킷의 중앙에는 회전날이 있고, 가장자리 부분에는 칼날이 있습니다. 칼날이 상당히 날카롭기 때문에 내부에 손을 넣어서 버킷을 세척하는 행동은 금지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47%가 일반가정에서 발생한다고 해요. 우리가 외식도 자주 하더라도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이 냄새나고 깨끗하지 않아서 귀찮게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정작 음식물 쓰레기가 지구에 주는 영향은 생각을 못할 때가 많죠. 음식물 쓰레기는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음식물 쓰레기만 제대로 처리해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현재 판매 중인 음식물 처리기들은 단순히 건조해서 음식물의 부피를 줄여주는 제품, 미생물 방식으로 음식물을 분해하여 처리하는 제품, 싱크대에 설치해서 음식물을 갈아서 처리하는 제품 등이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음식물을 갈아서 처리하는 방식은 선호하지 않는데요. 아무리 잘 처리해 준다고 해도 갈아서 물에 흘려버리는 건 수질오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단순 건조 방식으로 음식물의 부피를 줄여주는 제품은 부피가 줄어드니 처리하기 편하기는 한데, 제가 사용했던 제품은 생각보다 잔고장이 많이 나더군요.
미생물 방식으로 처리하는 게 그나마 가장 잘 사용하고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음식물이 미생물에 의해 잘 분해되면 퇴비로 사용 가능한 방식이라 텃밭을 가꾸는 저에게 딱 맞는 제품이었어요. 문제는 잘 사용하지 못할 경우 미생물의 활성이 낮아져서 제대로 분해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럴 때는 미생물을 교체해주어야 하는데, 연휴나 공휴일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을 못하게 되니 불편했어요. 그리고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푸드사이클러 에코5는 너무 신기한 제품이었어요.
닭뼈, 조개, 갑각류까지 다 갈아서 흙으로 만들어주는 유일한 제품이었습니다.
왼쪽 사진처럼 제가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주었어요. 치킨을 먹고 나온 닭뼈, 게껍질, 달걀껍데기, 야채, 과일껍질, 커피가루, 튀김 등을 넣고 에코5를 작동시켰습니다. 밤에 자는 동안 열심히 분쇄되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쪽 사진처럼 그냥 흙이 되어버렸어요. 그 단단한 음식물들이 그냥 가루가 되어버렸습니다. 처음 사용하고 너무 신기했어요.
버킷 용량이 5L로 넉넉하기 때문에 모아서 한 번에 처리 가능한데 버킷은 필터가 있는 뚜껑으로 닫아놓을 수가 있어서 음식물을 모아두어도 냄새로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푸드사이클러 에코 5로 처리가능한 음식물 종류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거의 모든 음식물이 다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소뼈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음식물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4-9시간 정도인데 음식물의 양이나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소음! 소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일반 가정집에서 들을 수 있는 생활 소음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들었을 때는 세탁 후에 건조기가 작동되는 소리보다 작았어요. 기계가 작동되는 동안 냄새가 나지 않았고, 작동 완료 후 결과물에서도 좋은 냄새가 났습니다. 냄새 걱정은 없다는 얘기예요. (제가 쓰던 미생물 처리방식은 미생물 상태에 따라서 냄새가 나기도 했습니다.) 냄새가 안 날 수 있는 이유는 카본 필터 때문인데, 카본필터가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3-4개월 주기로 교체만 해주면 되는 방식입니다.
사용 후 버킷의 세척은 물과 소량의 주방세제를 넣고 1시간 정도 사이클을 실행해 주면 되며, 평소에는 물로만 헹구어서 사용해 주셔도 큰 문제없습니다.
에코 5는 고온건조와 분쇄 과정을 통해서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를 10분의 1로 줄여주는데 처리 후 결과물은 친환경 토양 개량제로 활용할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친환경퇴비로 사용가능하다는 거죠. 결과물과 흙을 1:10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되고, 기름진 음식물을 많이 넣어준 결과물의 경우는 결과물과 흙을 1:15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제가 사용해 본 결과 너무 만족스러웠던 음식물 처리기인 에코 5!
1 가정 1 보급이 시급합니다.
음식물 처리기 고민 중인 분들이라면 이 게시물로 좋은 정보 얻어가셨으면 좋겠네요.
이 제품 하나만 있어도 요리 후 음식물 쓰레기 치울 걱정이 줄어들어요!
에코 5와 함께 다양한 식재료로 더 맛있는 요리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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